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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심리검사의 이해] 미네소타 다면적 인성검사(MMPI)

by d10000se 2023. 3. 7.

미네소타 다면적 인성 검사는 1943년 미국에 있는 미네소타 대학에서 처음 발표되어 사용하고 있는 진단 도구이다. 이 심리검사 도구는 사용이 유용하고 다양한 면에서의 적용이 가능하다고 인정되었다.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며 광범위한 연구가 이루어진 성격검사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고 있다.

 

원래 미네소타 다면적 인성 검사는 정신 질환자들을 평가하고 진단하는 데 효과적이고 믿을 수 있을 만한 심리검사를 개발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검사이다. 따라서 이 검사는 정신과적인 분류가 일차적인 목적이고 일반적인 성격을 측정하려고 만든 검사지가 아니다. 하지만 정상적 성격과 정신 병리 증상은 질적인 차이가 아니라 양적인 차이라는 것이라는 전제하에, 요즘에는 정신 이상에 대한 측정뿐만이 아니라 정상적인 성격의 사람 모두에 대한 평가로도 널리 사용하고 있는 검사지이다.

 

1. 검사의 구성

 

미네소타 다면적 인성 검사는 550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의 질문에 대해 "그렇다" 혹은 "아니다"로 대답하게 되어 있는 검사지이다. 총 14가지의 척도로 구성되어 있고, 여기에는 타당도 척도가 4개, 임상 척도가 10개가 있다. 각각의 척도별로 해당하는 문항 수의 합은 550개가 넘지만, 피검사자의 일괄된 반응을 체크하기 위하여 16개의 완전히 같은 문항을 추가로 포함했기 때문에 실제 질문지의 문항의 수는 566번까지로 되어 있다.

 

미네소타 다면적 인성 검사는 문항 수가 너무 많고 방대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제기되어 왔다. 그래서 지난 30년간 단축형 미네소타 다면적 인성 검사에 대한 연구가 있었고, 요인분석, 문항 분석, 다중회귀분석 등의 기법을 통해 만들어졌다. 이는 신뢰도와 타당도의 특성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하여 제작된 것이다. 단축형 검사지는 383문항으로 단축한 검사지를 주로 사용한다.

 

2. 검사 실시

미네소타 다면적 인성 검사를 하기 위해 피검사자의 조건에 대해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피검사자에 대한 고려할 사항

 

\1) 독해력: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초등학교 6학년 이상의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6년~8년의 정규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미네소타 다면적 인성 검사를 하는 데 있어서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2) 나이: 최소 연령은 16세이지만, 독해력이 가능만 한다면 12세 이상이라도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학생 이상이면 가능하고, 최고 연령 또한 독해력의 문제가 없다면 모두 할 수 있다.

 

3) 지능: 지능은 조금 낮아도 가능하다. 아이큐가 적어도 80 이상은 되어야 적절한 것으로 판단한다.

 

4) 피검사자의 정신상태: 심하게 혼란스러운 상태이거나 동요되어 있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정신적 어려움이 검사에 방해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피검사자의 상태에 따라서 검사를 하는 시간이 달라질 수 있으니 검사하는 소요 시간을 기록하는 것이 필요하다.

 

위에 제시한 조건들이 충족되면 검사를 할 수 있다.

 

답안지를 걷는 과정에서도 검사자는 신중해야 하는데 채점을 하기 전에 검사자는 피검사자가 답을 하지 않은 문항이 있는지, 얼마나 있는지, 끝까지 완성했는지, 답이 알아볼 수 있는 수준인지 등을 전체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그리고 적절한 응답이 아닐 경우 검사에 다시 답을 할 것을 권유해야 한다.

 

피검사자들이 가장 자주 하는 질문이 있다. "제가 요즘 느끼는 대로 대답해야 하나요? 아니면 과거의 일로 대답해야 하나요?" 보통은 "현재 상태를 기준으로 답을 해주세요"라고 말해주어야 한다.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문항에 대한 질문은 경험한 사실보다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해서 답을 할 것을 권유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가능한 한 솔직하게 대답할 것을 권유하고, 두 번 표기하지 않도록 주의를 주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한다.

 

3. 해석

 

미네소타 다면적 인성 검사의 해석은 유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 면담이나 상담, 다른 정보 없이 미네소타 다면적 인성 검사 하나만으로 '무정보해석'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미네소타 다면적 인성 검사는 피검사자에 대한 하나의 가설을 만들어 주는 것이지 이 결과가 내담자의 확실하고 완전한 특징을 나타내거나 행동을 예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미네소타 다면적 인성 검사의 일반적인 해석 단계

 

1) 피검사자의 검사 태도를 살펴본다.

- 양적인 측면

- 질적인 측면: 검사하는 데 걸린 시간, 검사하는 구체적인 행동을 살펴본다.

 

2) 척도별 점수를 검토한다.

- 척도별로 상승하는 정도를 파악해서 내담자에게 어떻게 해석될지를 살펴본다.

 

3) 척도 간의 연관성에 대해 분석한다.

- 어떤 특별한 척도의 점수가 의미하는 것을 유추해보고 그에 맞는 가설을 종합해서 그것을 근거로 다른 척도의 내용을 예측한다.

 

4) 척도 간의 응집이나 분산을 잘 찾아보고 그에 따른 가설을 세워본다.

- 가장 보편적인 해석방법이다. 가장 높이 올라온 두 가지의 척도 간의 관계를 대상으로, 다른 척도와의 연관성을 가지고 해석한다.

 

5) 낮은 척도가 무엇인지 살펴본다.

- 초보자들은 해석을 처음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높이 올라간 척도만 주의를 기울이는데 꼭 그렇게만 해석되는 것은 아니다. 낮은 점수가 나름의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경우도 있으니 잘 살펴보아야 한다.

 

6) 형태적 분석을 한다.

- 각각의 척도를 묶어서 검토하는 것이다.

 

7) 전체 프로파일에 대해 분석을 한다.

- 주목해서 봐야 할 특징은 척도들의 상승도, 기울기나 굴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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