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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심리검사의 이해] 심리유형검사(MBTI)

by d10000se 2023. 3. 8.

1. 심리유형검사(MBTI)란 무엇인가?

심리유형검사는 카를 융의 '심리학적 유형' 이론에 근거한 검사로, 현재 우리가 매우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검사 중의 하나이다. 이 검사는 이사벨 브릭스 마이어스와 그의 어머니에 의해 개발되었는데, 그들은 융의 심리유형 이론을 쉽게 이해하였고, 일상생활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연구를 하여 개발하게 되었다.

 

이사벨 브릭스 마이어스의 어머니 캐서린 쿡 브릭스는 자서전을 연구하면서 인간의 개인적인 차이에 대해 연구하던 중 1920년에 융의 심리학적 유형론을 알게 되었고, 그 이후 20년간 융의 이론에 근거하여 개인적인 성격적 특성을 관찰하게 되었다. 20여년간의 '인간관찰'을 통해 그녀는 융의 심리학적 유형론의 타당성을 확증하였고 그녀의 딸인 이사벨 마이어스가 이 이론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서 하게 되었다. 이 연구의 결과로 심리유형검사의 최종판까지 오게 된 것이다.

 

1920년에 발표된 융의 심리학적 유형론은 그 학설 중에서 초기의 이론이라고 볼 수 있다. 그 이론은 융의 20년간에 걸친 연구의 결과로, 그가 정신과 의사로서 실제로 경험하고 관찰한 것과 프로이트를 비롯한 반대론자들과의 갈등과 자신의 학설을 비판하는 근거를 만들어 낸 결과로 이루어진 부산물이었다. 융의 성격 이론의 요점은 각자의 개인이 외부로부터 정보를 인식하고 그 정보에 의해 행동하기 위한 결정을 내리는 판단기능에 대한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선호 방법이 다르다는 것이다.

 

융의 주장에 따르면 보통 사람들은 인간의 행동이 겉으로 보기에는 자기 마음대로이고 예측할 수 없는 변화무쌍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매우 질서적이고 일관성이 있으며 몇 가지의 특별한 경향으로 나누어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향적 태도와 외향적 태도', '감각과 직관', '사고와 감정'의 기능으로 분류한다.

 

융의 주장은 사람의 심리적 에너지가 그 사람의 내부에서 시작되는지 외부에서 시작되는지에 따라서 내향성과 외향성으로 구분된다고 보았다. 또한 그는 사람이 외부 환경을 대하는 방법 또한 각자의 개인차가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것은 바로 이런 개인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기능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해석한다.

 

이러한 기능은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타고나는 것이며, 이러한 선호성은 어떤 민족과 문화를 떠나 모든 인간에게 적용이 되는 본질적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융은 인간의 정신 기능을 '감각과 직관'의 인식 기능, '사고와 감정'인 판단기능으로 분류했다. 인식기능을 합리적인 것과 비합리적인 것으로 구분하여 합리적인 기능을 판단기능으로, 비합리적인 기능을 인식기능으로 보았다. 그 이유는 인식기능은 옳고 그름의 판단과정이 아니라 직접적인 감지 기능이므로 비합리적인 기능이라고 생각하였고, 판단기능은 규칙에 따라 판단하고 결정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합리적인 기능이라고 생각했다.

 

마이어스와 브릭스는 심리유형검사를 개발하면서, 융이 간단하게 말하고 넘어간 판단형 사람과 인식형 사람에 대한 지표도 첨가하였다. 융의 주장에 따르면 '판단형 사람'은 보통 판단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의식적인 성격을 잘 파악하고, '인식형 사람'은 무의식적인 영역의 성격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 이유는 판단이라는 부분은 의식적인 동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인식이라는 부분은 단순하게 일어난 일을 인지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융은 이런 각각의 기능에서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선천적인 요인이 강하다고 생각하였다. 융은 각각의 기능의 양극선 상에서 개인에 따라 어느 한쪽으로 더 집중되고, 이것이 개인의 성격적 차이가 드러나는 성격유형이 된다고 보았다.

 

융은 또한 인간이 자신이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경향을 알고 활용할 수 있을 때 심리적인 쾌적감이 생길 것이고, 반대로 자신의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경향과 반대로 가야 하는 상황에 오랜 시간 방치가 되었을 때는 심리적인 탈진 감이 생길 것이라고 하였다. 예를 들어 선천적으로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가 반대 손을 써야 하는 상황에 되면 어색하고 서툴고 의식을 많이 하여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과 같이 의식의 세계에서도 심리적인 에너지 소비가 많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융의 주장에 따르면 개인이 타고난 방향을 따라 익숙하게 살아가면 타고나지 않은 방향 또한 개발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고, '자기실현'은 각자 개인의 속에 묻혀 있는 것들을 알고 개발하며 통합하는 것이라고 한다. 곧 무의식과 의식이 통합하는 과정이 사람이 성숙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심리유형 검사는 이런 융의 주장에 바탕을 두고, 사람이 쉽게 답할 수 있는 자기의 모습들을 통해 인식하고 판단할 때 각자 원하는 경향을 찾고, 타고난 것들이 개인적으로 또는 타고나지 않은 여러 가지 경향들까지 상호작용을 하면서 사람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실제로 생활 속에서 응용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검사 도구이다.

 

2. 어떻게 실시하는가?

 

먼저 피검사자가 자신의 결함이 드러날 것을 두려워하거나 불안해 할 것을 고려하여 검사의 목적과 성격을 충분하게 잘 전달해야 한다.

- 이 검사는 '성격의 선천적 선호성'을 알려주는 검사이며, 성격의 좋고 나쁨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안내한다.

- 또한 심리유형검사는 능력이나 지능을 검사하는 도구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한다.

 

피검사자가 응답하는 방법에 대한 안내 사항

- 시간제한은 없지만 한 문제에 대해 너무 오래 생각하지 말 것

- 대답을 의식하여 일부러 일관성 있게 답하지 말 것

- '맞고, 틀린'답이 없기 때문에, 나에게 더 가까운 쪽으로 선택할 것.

- 내가 바라는 이상형이 아니라 현재 나의 행동과 선호하는 방향으로 대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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