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검사의 이해] 집 나무 사람 검사(HTP)2

2. 실시

1) 그림 단계

- 준비물: 백지 4장, 연필, 지우개, 초시계

- 검사에 대한 지시사항

: "지금부터 그림을 그리겠습니다. 실력은 상관이 없으니 자유롭게 그리세요"라고 말하고, 피검사자에게 백지를 가로로 제시하고 집을 그리라고 지시한다. 그리고 그림을 그리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 시간을 측정한다.

: '집' 그림이 끝나면 다음 백지를 세로로 제시하고 나무를 그리도록 지시한다. 그리고 시간을 측정한다.

: '나무' 그림이 끝나면 세 번째 백지를 세로로 제시하며 사람을 그리도록 지시한다. 단 '사람' 그림을 그릴 때는 전신으로 그릴 수 있도록 안내하고, 그림을 만화로 그리거나 막대형으로 그림일 경우 다시 온전한 사람의 모양으로 그릴 수 있도록 안내한다. '사람' 그림을 다 그리면 사람의 성별을 묻고 피검사자가 말한 성별과 함께 첫 번째 그림이라는 것을 종이에 표기해 둔다.

: 다음 종이를 세로로 주고 방금 그린 사람의 반대되는 성을 그리도록 지시한다. 그리고 시간을 측정한다.

: 그림을 그리는 피검사자의 말이나 행동을 잘 관찰하여 기록한다.

 

2) 질문 단계

그림 단계가 끝나면 그린 그림에 대해 여러 가지 질문을 하는 단계이다.

정해진 형식은 없고 피검사자에 맞는 질문을 해야 한다. 예를 들면 '이 그림에 대한 자기 생각과 느낌을 말씀해보세요'라고 질문하거나 '이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 말씀해주세요'라는 질문 정도가 좋겠다. 이것을 표현하는 것은 피검사자가 그림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개인적인 의미, 즉 현상적 욕구 또는 압박에 대한 표현을 보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다음은 일반적으로 할 수 있는 질문의 예시를 모아보았다.

 

(1) 집

- 지금 그린 집에는 누가 살고 있어요?

- 그 사람들은 어떤 사람입니까?

- 그렇다면 이 집안의 분위기는 어때요?

- 만약에 당신이라면 이 집에서 살고 싶습니까?

- 앞으로 이 집이 어떻게 될 것 같으세요?

- 이 그림에 또 추가하여 그리고 싶은 것이 있나요?

- 자신이 그리고 싶은 대로 그려졌습니까? 어려워서 그려지지 않은 부분이 있나요?

- 이것이 무엇입니까? 이것을 그린 이유가 무엇입니까?

 

(2) 나무

- 이것은 어떤 나무입니까?

- 몇 살 정도가 된 나무입니까?

- 나무를 그린 계절이 어떻게 되나요?

- 이 나무의 건강은 어떤가요?

- 이 나무의 주변에 있는 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 이 나무는 어디에 자리 잡고 있습니까?

- 나무에게 소원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요?

- 나무가 사람처럼 감정이 있다면 나무가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이 무엇일까요?

- 자신이 그리고 싶은 대로 그려졌습니까? 어려워서 그려지지 않은 부분이 있나요?

- 이것이 무엇입니까? 이것을 그린 이유가 무엇입니까? (3) 사람 - 이 사람은 몇살입니까?

- 무엇을 하고 있나요? - 기분이 어떤 것 같아요?

- 직업이 무엇인가요?

- 이 사람의 성격이 어떤 것 같으세요? 장단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 당신은 이 사람과 친구를 하고 싶습니까?

- 이 사람이 좋나요? 아니면 싫습니까?

- 이 사람의 삶에서 가장 좋았던 일이 있을까요? 아니면 가장 힘든 일은 무엇이었을까요?

- 누구를 생각하며 그렸나요? - 이 사람은 앞으로 잘 될 것 같나요?

- 당신이 이런 사람이 되고 싶나요? - 당신을 닮은 사람인가요?

- 자신이 그리고 싶은 대로 그려졌습니까? 어려워서 그려지지 않은 부분이 있나요?

- 이것이 무엇입니까? 이것을 그린 이유가 무엇입니까?

 

3. 해석

1) 구조적, 표현적 요소

(1) 검사할 때 피검사자의 태도와 소요

시간 검사를 진행할 때 피검사자가 보였던 태도에 따라 같은 그림이라도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그림이 세부적으로 묘사가 잘 되어 있지 않더라도, 피검사자가 성실하게 그림을 그렸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는 그 의미가 다르다.

 

그림을 그리는 데 걸린 시간이 심하게 짧거나 길 때, 혹은 그림을 그리도록 지시하고 나서 한참 동안 그림을 그리지 않았을 때는 그 그림이 피검사자에게 큰 의미가 있다는 정보를 주고, 그 그림을 그리는 것에 있어서 갈등을 겪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그림을 그릴 때 어떤 그림을 지우는지 어떤 그림을 고치는지에 따라 상징하는 것과 갈등하는 것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2) 순서

- 욕구, 방어, 적용 등이 어떤 순서로 표현되는지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그림 속에 사람을 어깨가 좁은 사람으로 그렸는데 다시 넓게 수정했다면 새로운 상황을 경험했을 때 열등감 또는 과한 자신감으로 자기 자신을 포장할 수 있다고 가정할 수 있는 것이다.

 

- 남성상/여성상을 그린 순서와 모습을 비교해야 한다.

일반적으로는 자기 성과 같은 성을 먼저 그린다. 다른 성을 그리는 경우에는 성 역할에 대한 동일시에 갈등이 있거나 현재 생활에서 특별한 어떤 이성에 대한 비중이 큰 상태라는 것을 나타낸다.

 

- 또한 그린 남자와 여자 상을 비교하면서 중요한 점을 찾아낼 수 있다. 예를 들면 여성상을 크게 그리고 남성상은 작고 약하게 그렸다면 그것을 그린 남자 피검사자는 여성을 위협적인 존재로 지각하고 있어 그에 대한 태도가 소극적이고 복종적일 가능성이 있다.

 

- 그림을 그리는 일반적인 순서와 다르게 그리는 경우에도 중요한 정보를 준다. 예를 들면 인물상의 경우 일반적으로 머리부터 그려 나가는데, 발부터 그리거나 뒤죽박죽으로 그린다면, 사고장애를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완성된 그림으로는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그리는 과정을 잘 관찰하는 것이 좋다.

 

- 그리는 과정에서 에너지의 양과 이것을 통제하는 양상도 드러날 수 있다. 검사를 실시하는 태도를 보았을 때 처음에는 혼란스럽게 생각하다가 곧 안정을 찾아가는 경우에는 상황 불안을 나타내는 것일 수 있어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되지만, 처음에는 잘 그리다가 나중에는 피로감을 나타내고 완성을 시키지 못하는 경우에는 피검사자의 우울한 상태를 의심해볼 수 있다.